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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성호
작성일 2005-02-24 (목) 20:58
ㆍ추천: 0  ㆍ조회: 429      
IP:
토왕성 빙폭 등반기(완성)
*** 상단 등정
중단에서 이런저런 야그로 시간은흐르고 창완이가 오르기 시작한다. 몇시인지 기억은 없지만
출발부터 가볍게 오른다. 스큐류 한개 두개 설치하니 벌써 중간쯤에 오른듯 하다.
왼쪽으로 계속 오르더니 스큐류 4개 정도로 상단 테라스에 올라 확보준비 하는 것 같다.
시작한지 30-35분만에 상단테라스를 리딩 한다.
부럽다, 그리고 가슴이 벅차다 나도 저코스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남들은 쉽게 잘도 오른다. 이어 윤재가 리딩한다.
하단 오를때 보다 더 가벼운 오름짓으로 오른다. 역시 단대산악부는 빙벽등반에 대해서는 명가(?)라 불리울만 하다. 윤재가 빙벽등반을 한지 2시즌만에 토왕성 리딩이다
자랑스럽다....
이어 정훈이가 중단에 있는 우리를 부른다.. 올라오라고...
아이고 이제 죽었구나 구경할 때는 부담없이 눈으로 정상을 올랐는데....
이제는 직접 올라야 할 시간이 됐나보다... 하단에서 수다떨며 우리를 지켜보는 팀들이 부럽다..
희관이도 오른다.. 여기서 종범형은 희관이 팀으로 이동,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란다.
자! 가보자 근데 이게뭐냐? 종아리가 무지아프다.. 아니 종아리가 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어도 이렇게까지야... 신발을 벗고 싶을 지경이다 이거 상단중간에서 쥐나면 어쩌나?
지금까지는 팔에 펌핑이 올까봐 걱정했는데... 이젠 종아리도 펌핑날 지경이다..
상단 출발지점에 모두들 나란히 서서 자일을 사리고. 낙빙 피하느라 야단이다..
어찌하라 이제는 운명이다 생각해야지 달리 방법이 없는듯 하다
정훈이 출발이다 난 정훈이와 줄을 연결 했기에 정훈이가 무사히 가볍게 오르기만 빈다.
쏟아지는 낙빙은 머리, 어께, 팔, 다리, 손가락, 정갱이..등등 온몸으로 떨어진다..
그래도 안면을 제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안면가리개가 달린 헬멧이 참으로 유용해 보였다..
문수왈 "형, 이번 기회에 헬멧을 하나 개비 하시죠?" 그래야 할 것 같네.. 서울가면 당장 헬멧에
안면가리개를 해야지 하고 마음 먹는다..--아직 실천 못했음.
한참 후 정훈이가 상단 테라스에 진입한 것 같은데... 어쩌일인지 자일이 나가질 않는다.
동수가 옆에서 여기는 이상이 없는것 같다고 무전 보낸다..
정훈이는 아래쪽에서 자일이 올라오질 않는다고 줄을 처달라고 한다. 줄을 몇번 튕겨보지만
소용없는 일이다...정훈이가 고생스러워 보인다 이거 우리가 뭘 잘못 했나?
아님 줄이 꼬인것 인가? 이런저런 걱정으로 위만 쳐다보며 잘 처리 되기만 바란다..
순간 눈이 의심스럽다. 앗 ! 정훈이가 떨어진다... 5-6미터 이상 뒤로 날랐다(?) 어쩌나 부상이 없어야 할텐데? 정훈이 다시 자세잡으며 일어선다.. 정훈아.. 괜챦냐?..
예, 괜찮아요. 소리가 들린듯 하며 추락한 지점에서 잠시 자일을 정리하느듯 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스큐류 하나에 자일을 3개씩 통과하다보니 꼬여서 자일 유통에 문제가 생겼다고 함. 또한 자일정리를 위해 하강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보여짐--
이젠 정훈이 오르고 희관이 오르고 문수 차례다..
문수야 화이팅!! 나도 준비한다.. 문수뒤로 동수가 리딩한다..
이어 내 벨트에 묶인 자일이 위로 올라가고 팽팽하다.. 내차례다.
출발 신호를 외쳐대지만 위에서 들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고 그저 자일이 팽팽해지면 한스텝 한스텝 오른다.  리딩하는 동수와 2-3스텝 차이로 오른다.  낙빙이 계속 쏟아진다
얼굴과 잎술에 정통으로 맞으니 앞이 캄캄... 머리는 헬멧덕분에.. 그래도 헬멧에 큰것 맛으면 팔이 저절로 밑으로 내려진다.. 오히려 긴장을 계속하니 힘든 줄 모르고 그저 위로만 계속 ...
바일이 잘 박혔는지 별로 확인도 안한다. 한손은 걸고 한손은 찍고.. 아이젠으로 한발 한발 킥킹하고 조금씩 오른다.. 얼마쯤인가 위를 쳐다보니 아직도 한참이다.
그런데 이젠 팔에 펌핑이 느껴오고, 종아리는 쥐가 날지경이다
팔보다 종아리가 더 아픈것 같다. 조금만 큰 발디딤이 있으면 발을 돌려놓고 쉰다..
한팔은 아래로 내려서 털고,, 한손은 바일잡고, 또 교대로 팔을 바꿔가며 털고 이렇게 반복하며 조금씩 오른다.. 이제 위를보니 테라스에 있는 팀들의 헬멧과 머리부분이 조금씩 보인다.
아! 조금만 오르면 쉴 수 있게구나! 아래서 보면 테라스가 꽤 넗어보여 그곳만 가면 될성 싶다.
힘내자 조금만 가면 천국이다..
아이고 이게 왠 일이냐 조금 올르면 될 것 같더니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보인다..
온 몸이 펌핑 오는것 같다.
한참후에 전신이 보이고 모두들 벽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약간 경사가 누워 보인다.
테라스에 진입하려니 자리가 없다. 그리고 무슨 놈의 테라스가 이 모양이냐?
아래에서 생각했던 천국같던 환상은 환상일 뿐이다. 암벽 슬라브에서 하켄 박아놓고 발딤도 없이 매달린 자세다. 어렵게 확보하고 발 쉴 곳을 찾아보지만 없다. 그저 한발한발 교대로 옆으로 위로 이렇게 알아서 해야한다.. 쉬는게 쉬는게 아니고 고통이다.
잠시 자리잡고 이야기 나누며 매달린다. 이젠 아래를 처다볼 여유도 생긴다.
정훈이 안부도 묻고 어께가 결린다고 한다 큰부상이 아니여야 할텐데..
하단 아래도 보이고 정말 사람들이 개미만 하다.
아.. 내가 이곳에 섰구나.. 어떻게 왔는지 별로 기억하고 싶지않다.
그저 이곳에 서 있는것 자체가 위안이다.
창완이, 희관이, 윤재는 벌써 정상으로 ...
아래서 보니 테라스부터는 좀 쉬워 보인다. 정말 쉬울까?
그랬으면 좋으련만...담배 한대 피울 생각에 자켓을 열고 파일 웃주머니에 담배를 꺼낸다..
담배갑이 땀으로 젖어 축축하다.. 그래도 한대 불 붙여 피운다.
아래를 보며 자식들... 여기있는 사람 부럽지? 혼자 중얼거린다.
긴장이 좀 풀린탓인지 배가 무척 고프다. 갈증도 심하다.
하긴 하단부터 귤 두개 먹은 것이 전부니 말이다. 허기가 더 걱정이다.
출발때 먹을 것을 좀 챙겨와야 하는데.. 후회가 든다.
토왕을 오기전에는 이런저런 대비를 생각했는데...
이제 정훈이 출발한다..
근데 정훈이는 자기바일을 안 가져가고 내 트랑고 바일을 가져갔네... 그래 뭐 어떠냐?
정훈이 것도 트랑고 스콜피온인데..
이제 내 차례다. 빨리 정상으로 가고픈 심정이다.
한 10미터쯤 올랐을까? 왜 이렇게 힘드냐?
밑에서 볼때는 리딩이라도 할 수 있어 보이던데...ㅋㅋ
이런 죽었구나?
죽을 힘을 다해 한발 한발 오른다. 허기가 져 힘이 빠진다. 쉬고 오르고 종아리는 너무 아프다.
아마도 반은 쉬고 반은 오른 것 같다.
옆을 보니 30대 중반쯤 되는 사람이 오른다 이야기를 건넨다.
참 잘 오르시네요. 저는 힘들어 죽겠어요. 했더니 처음오세요, 예 저는 처음입니다
그래도 그 연세에 잘 하시는 겁니다. 위로를 해 준다 서로 낙빙을 피하기 위해 고도를 맟춘다.
한스텝 한스텝 오르니 경사가 누워 있다. 빌레이하는 정훈이가 형 조금만 오시면 되요 힘 내세요. 근데 경사가 누운 지점부터는 종아리가 쥐가 나는 것 같다.
한걸을 한걸음이 이렇게 힘이 들다니 ....매달려 쉬고 싶은 심정이다
아.. 조금만 힘을 내자. 쓰러져도 정상에서 누워야지...
드디어 정상이다 ...
정훈이 윤재 창완이  희관이 모두가 형 정말 수고 했어요.. 등정 축하 합니다..
정말 여기가 토왕 정상인가?
동네 개울가 같은 분위기다.
확보없이 계곡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눈밭에 그대로 누워 하늘을 향한다
시계를보니 오후 3시30분이다. 설악동 출발부터 11시간이 흘렀다
파란 하늘에 대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단대 I.D를 힘차게 외쳐본다..
무전기의 PTT를 잡고 정성호 토왕정상이다 라고 외친다...
밑에서 들었을까? 모두들 내가 힘들거라 걱정을 많이 했을텐데...
무전기 답신은 다른팀과 혼선이 돼서 엉망이다.
권금성 케이블카 스테이션이 성냥갑 같다, 안락암 암자도 마찬가지다.
나를 이 곳에 서게 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문득 30년전의 옛생각이 난다. 속초에서 산을 알게 한 권금성 창서형, 알래스카의 갑복이,
이젠 저 세상에 있는 현태...내려가면 알래스카의 갑복이한테 메일을 빨리 보내야지..
조금 지나니 허기가 온다. 양갱 초코릿등을 먹는다.
잠시 후 문수가 올라와 악수한다. 수고했다, 형 축하합니다..
기념사진 찍고 ... 문수 배즙 한 봉 얻어먹으니 갈증도 풀린다.
잠시후 긴박한 상황이다. 현삼이가 낙빙에 눈을 맞아 앞이 보이질 않는다는 애기가 전해온다.
괜히 불길한 예감이 든다. 모두가 긴장하며 상황을 물어 본다.
자세히 알수는 없고 당겨 달라고 한다. 정훈이 창완이 둘이서 힘껏 당긴다. 쥬마, 베직을 동원해 당긴다. 조금씩 오르고 현삼이 정상에 왔다.
눈을 보니 큰 부상은 아닌것 같다. 낙빙시 충격으로 초점이 안맞아 시력이 저하된것 같음.
다행이다 통증은 별로 없는 듯 보인다.
잠시후 동수 오르고 줄줄이 오른다. 종범이선배도 오르고..
모두들 등정 축하 인사를 나눈다.
이제 먼저 오른팀은 하강을 준비한다.
창완, 희관이. 정훈이, 현삼, 나 5명이 먼저 하강한다.
이제 하강만 하면 되는구나 빨리 팀들이 기다리는곳으로 가야지..
좌벽으로 이동한다 나무에 걸고 100미터 2동을 내린다.
희관, 창완 하강한다
다음은 내차레다 하강도 장난이 아니네? 힘은 없고 자일은 안 빠지고 자일무게가 장난아님.
좌벽 하강하며 오른쪽의 상단을 본다 장관이다 고도감도 왔다다...내가 저곳 정상을 올랐다니.
괜스레 웃음이 난다.. 하강을 조심 조심.. 4번하강끝에 하단밑에 있는 팀들을 만날수 있었다.
모두가 축하 한다며 악수한다.
정말 모두들 고마운사람들이고 사랑하는 후배들이다.
명학이 한마디 건낸다. 형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연습한 덕 톡톡히 봤지요..
그래 정말이다. 한바탕 웃음이다. 건네는 한 잔의 커피 정말 맛있다.
상효, 원택, 명학, 만규, 운철, 봉환... 축하 인사 건넨다.
형, 모두들 기대가 큽니다? 그래 이렇게 고맙고 사랑하는 후배들인데 뭣인들 못 해줄까?
모두들 무사히 하강하고.  짐을 챙기며 하산준비를 서두른다..
토왕의 별빛을 보며 오르고 별빛을 보며 하산이다.
토왕의 별들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계곡으로 마구 쏟아질 듯 하다..
누군가 저 별들이 모두 토왕성별이라고....
등반기는 여기서 줄입니다.
별로 재미없는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토왕을 리딩한 창완, 동수, 윤재, 희관에게 축하 한다.
함께한 선배, 후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모두들 좋은 산행 추억으로 간직하길 바랍니다.
나 역시 다시없는 좋은 추억으로 깊이 간직 하겠읍니다.
2005. 2. 24. 저녁 8시 40분  
정성호 올림








유근세: 등정기 재미있게 읽었고,  토왕 완등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02/24-21:09]-

james: 네...등정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축드립니다.  -[02/24-23:57]-


최만규: 등반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형님이 우리 산악부 전속 등반기 작성사로 취임 하셔야 될것 같은데... 어때요?  -[02/25-09:52]-

남현삼: 형, 등반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02/25-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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