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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james
ㆍ작성일	2004-07-15 (목)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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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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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우리 아버지....
올해 72세.

33년에 녹차로 유명한 보성에서 태어나 일제시대를 살았고,
10대말에 형제간에 서로 총부리를 겨눈 6.25를 겪고
20대에 이승만 정권이 세워지고 가난한 보릿고개 세월을 보내고
30-40대에 경제성장과 독재자를 맛보던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을 맞이하고
50대에 그래도 이제는 좀 살만해졌으나 그래도 여전한 전두환 - 노태우 정권
60대에 이제 민주주의 시대가 왔구나 하며 약간 희망을 가졌던 김영삼 - 김대중 정권
70대에 새로운 세기를 맞았고, 오늘의 노무현 정권을 맞았다.

전근대적인 산업시대로부터 첨단과학시대를 모두 경험한,
그러나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나 조용히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세대, 저의 아버지입니다.

최만규: 10대말에 625를 겪으셨으면 10대 중반에 이승만 정권이 세워졌다. -[07/15-09:36]-

james: 아..네 그렇군요. -[07/15-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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