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학교 산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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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자료실

ㆍ작성자	문봉환
ㆍ작성일	2004-03-16 (화) 00:29

ㆍ추천: 0 ㆍ조회: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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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스트, Wilhelm Welzenbach

* 독일 그랑 알피니즘의 개척자, 빌헬름 벨첸바하(Wilhelm Welzenbach, 1900-1934)

벨첸바하는 1900년에 태어난 독일의 뮌헨파 산악인의 한 사람이다. 한스뒬퍼가 초안한
기존의 난이등급에 6등급을 첨가하고 그 적용 범위를 규명하여 난이등급을
완성하였다.

1925년 당데랑 북벽을 초등하였고, 1929년 낭가파르바트 원정계획이 무산되어
1934년 제2차 낭가파르바트 원정대의 부대장으로 참가하여 눈보라 속에서
사망한 그는 학구파 산악인으로 제1차 세계대전 이전 세계 그랑 알피니즘
실천가의 한사람이었다.

철도국의 고위 기술 공무원을 부친으로 둔 벨첸바하는 비교적 안정된
가정 환경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열 살이 넘어 부친을 따라 뮌헨교외의
산에 올라갔던 일이 그의 첫 산행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무렵
부친이 잘츠부르크로 전근하자 아들 빌로 벨첸바하도 부친과 함게 베르크테스가덴
알프스를 자주 찾으면서 산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1918년 바바리아 보병연대에 징집되어 11월 휴전 때가지 참전하고 2년 후에
대학 진학시험에 합격해서 뮌헨 공대에 입학했다. 21세가 되던 해가
벨첸바하에게는 본격적인 클라이밍 활동을 벌이게 되는 전환기였는데,
그것이 뮌헨 엘리트 아카데미 알파인 클럽에 가입하고 나서부터였다.

성년이 된 그는 동부 알프스 클라이머들의 겔렌데(암벽 연습장)인 플라이슈방크
동벽과 토텐키르클 서벽의 징등 루트를 중심으로 기존 루트를 올라가는
순회 등반을 하였다. 그리고 2년 만에 그가 속해 있던 클럽 최고의 클라이머로
성장했다.

산악사에서 벨첸바하는 동부 알프스에서 익힌 고도의 암벽 등반 기술을,
서부 알프스로 들어가 빙설암이 뒤섞인 장쾌한 루트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빙벽으로만 이루어진 루트를 골라 기록적인
시간에 등반해냄으로써 그때가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양상의 클라이밍을
연 공헌자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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