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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자료실
작성자 james
작성일 2004-04-09 (금)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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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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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스트, Emilio Comici

* 알피니스트, 에밀리오 코미치(Emilio Comici: 1901-1940)

1900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태어난 코미치는 인공등반을 창안해 낸 대표적인 인물이다. 돌로미테에서 활동하면서 200여 개의 루트를 초등하면서 6급 등반시대의 막을 여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특히 1933년 치마그란데 북벽 초등반은 알프스 북벽 등반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단독등반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직등주의를 주창하기도 했다. 하지만 1940년 등산학교 수련생과 훈련등반을 하던 중, 자일이 절단되어 추락사하였다.


초기의 알피니즘을 주도해 온 서부 알프스의 산악인들에게 소외당해 왔던, 동부 알프스는 암벽이 수직의 단애를 이루고 있어, 일찍부터 로프를 교묘히 이용하여 암벽을 오르는 등반 스타일이 독자적으로 연구 발전되어 왔다. 일컬어 빌더카이저 산군이나 돌로미테가 그 중심이었다.

독일의 오토 헤르초크와 한스 뒬퍼 일행이 피톤과 카라비너를 함께 쓰며 로프를 이용한 횡단기술을 사용하면서부터, 클라이밍 자체를 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되었다. 이때가 1912년 무렵으로 그후 알프스의 등반 수준은 급진전하여 이러한 선구자들의 노력의 결실로 과거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거벽에 대한 대담한 초등반이 속출하게 된다.

귀도 레이(Guido Rey)가 주창한 '알피니즈모 아크로바티코(Alpinisme Acrobatico)'의 맥이 흐르는 이탈리아의 돌로미테에서는 지리적으로 프랑스와 독일, 오스트리아가 접하고 있는 서부와 동부 알프스에 비해 한걸음 먼저 돌기둥 같은 수직의 암벽 등반에 익숙해 있었다. 돌로미테의 악마 티타 파아즈와 안젤로 디보나, 에밀 졸레더 그리고 루이지 미켈루치 등이 바로 황금빛 돌로미테 석주(石柱)의 빛나는 별들이다. 에밀리오 코미치(Emilio Comici)는 이들 선배 클라이머가 이룩해 놓은 업적을 발판으로 하여서 돌로미테 6급의 클라이밍 세계에 도약함으로써, 이탈리아 산악계 나아가서는 현대 인공등반의 표준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의사, 법률가, 교사, 성직자들이 돌로미테를 주로 누볐던 제1차 세계대전 이전과는 달리, 전후에는 등산이 일반 노동자층으로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새로운 6급 루트에 대한 대담한 시도가 급증했다. 이러한 전후파의 빛나는 활동 중에서도 에밀리오 코미치의 업적은 많은 경쟁자들의 도전 속에 고고한 빛을 발한다.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문화권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1차 세계대전 후 북쪽 지역에는 국제연합감시위원단 통치 아래 영국군과 미군이 주둔해 있었고, 남쪽은 유고슬라비아에 속해 있다가 1954년 이탈리아 지녁으로 양분된 복잡한 도시이다. 1901년 2월 21일 에밀리오 코미치는 바로 이 도시에서 태어났다.

운동 선수로서 거의 완벽에 가깝다 할 정도의 신체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던 그는 소년 시절부터 육상, 테니스, 수영과 스케이팅 등 여러 분야의 스포츠에 열중하였다. 그의 실력은 주위에서 따를 자가 없을 정도였다. 만능 스포츠맨으로서 넓은 어깨와 유달리 가느다란 허리가 특징인 그의 체격은 클라이머로서도 알맞은 것이었다. 여기에다 긴 팔도 아주 유리한 조건을 더해 주었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그의 첫 직장은 부둣가 창고였으며, 토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동굴 탐사로 여가 생활을 즐겨, 한때는 450미터의 동굴 하강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등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트리에스테 북쪽에 있는 카르스테 성 부근 부스데라루메 동굴에서 빠져나와 근처 시몬델카발로산 정상까지 오른 후, 동굴탐사를 그만두고 활짝 트인 대기 속에서 클라이밍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39세의 짧은 생애 동안에 돌로미테에서 600여 루트를 등반했는데, 그 중 200여 개는 새로운 루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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